국산 고추의(효능,선별방법,보관방법)

고추는 매운맛만 내는 재료가 아닙니다. 캡사이신과 비타민이 함께 들어 있어 알고 먹으면 얻는 게 많은 채소인데요. 어떤 고추를 골라야 하는지, 사 온 뒤에 어떻게 두어야 오래가는지 헷갈리셨던 분들을 위해 효능부터 보관법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고추가 몸에서 하는 일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은 캡사이신입니다. 이 성분이 체온을 올리고 혈액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어요. 매운 걸 먹으면 땀이 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고추에는 비타민 C도 꽤 들어 있습니다. 흔히 비타민 C 하면 감귤류를 떠올리시는데, 생고추는 무게 대비 함량이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다만 열에 약해서 오래 끓이면 상당량이 날아갑니다. 생으로 썰어 곁들이거나 마지막에 넣는 편이 남는 양이 많아요.

붉은 고추에는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풋고추와 붉은 고추의 영양 구성이 조금 다른 이유가 여기 있는데, 익어가면서 색소 성분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매운 걸 먹으면 살이 빠지나요

이 부분은 기대를 조금 낮추시는 게 좋습니다. 캡사이신이 에너지 소비를 늘린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실제로 체중이 눈에 띄게 줄 만큼의 차이는 아닙니다. 매운 음식이 다이어트 식품처럼 소개되는 경우가 있는데, 고추 자체보다 함께 먹는 것이 더 중요해요.

오히려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매운 양념에는 설탕과 소금이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추장 양념이나 매운 볶음 요리를 자주 드시면 나트륨과 당 섭취가 같이 올라갑니다. 고추를 건강하게 먹고 싶다면 양념보다 생고추나 말린 고춧가루 쪽이 낫습니다.

위가 약하신 분은 공복에 매운 음식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속쓰림이나 역류 증상이 있다면 양을 줄이고, 증상이 반복되면 진료를 받아보세요.

좋은 고추 고르는 기준

고추는 겉모습으로 상태가 꽤 드러납니다. 아래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 표면 광택 — 반질반질하고 팽팽한 것이 신선합니다. 쭈글쭈글하면 수분이 빠진 상태예요.
  • 꼭지 — 초록색이 살아 있고 마르지 않은 것을 고릅니다. 꼭지가 검게 변했다면 오래된 것입니다.
  • 단단함 — 눌렀을 때 탄력이 있어야 합니다. 물렁하면 속이 상하기 시작한 신호입니다.
  • — 풋고추는 짙은 녹색, 붉은 고추는 얼룩 없이 고르게 붉은 것이 좋습니다.
  • 흠집 — 찍히거나 갈라진 부분이 있으면 그 자리부터 무릅니다.

매운맛을 가늠하고 싶으시면 모양을 보세요. 대체로 가늘고 끝이 뾰족할수록 매운 편이고, 굵고 통통한 것은 덜 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적인 규칙은 아니지만 참고는 됩니다.

오래 두고 먹는 보관법

고추는 물기가 남아 있으면 금방 무릅니다. 씻어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인데, 쓸 때 씻는 편이 훨씬 오래갑니다.

냉장 보관하실 거라면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용기에 넣으세요. 종이가 습기를 잡아줘서 그냥 비닐에 넣는 것보다 며칠 더 갑니다. 이렇게 하면 보통 2주 안팎까지 상태가 유지됩니다.

더 오래 두시려면 냉동이 확실합니다. 꼭지를 떼고 용도에 맞게 썰어서 한 번 쓸 분량씩 나눠 얼리면, 필요할 때 꺼내 바로 넣을 수 있어요. 얼린 고추는 식감이 물러지므로 생으로 먹기보다 찌개나 볶음에 넣는 용도가 맞습니다.

말려서 고춧가루로 쓰실 거라면 완전히 건조한 뒤 밀봉해 냉동실에 두세요. 실온에 두면 색이 바래고 벌레가 생기기 쉽습니다.

고추 종류, 뭐가 어떻게 다른가요

마트에 가면 이름이 여럿인데 쓰임이 조금씩 다릅니다.

  • 풋고추 — 덜 매운 편이라 생으로 된장에 찍어 먹거나 반찬으로 씁니다.
  • 청양고추 — 매운맛이 강합니다. 찌개나 볶음에 조금만 넣어도 맛이 확 살아납니다.
  • 오이고추 — 아삭하고 거의 맵지 않아 아이들도 먹기 편합니다.
  • 붉은 고추 — 말려서 고춧가루로 쓰거나 김치 담글 때 씁니다. 단맛이 더 있습니다.

같은 품종이라도 자란 환경에 따라 매운 정도가 제법 달라집니다. 가물었던 해에 자란 고추가 더 맵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캡사이신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같은 봉지 안에서도 매운 정도가 들쭉날쭉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말린 고추를 사실 때는 꼭지가 붙어 있는지 보세요. 꼭지째 말린 것이 향이 오래 갑니다. 표면에 하얀 가루가 앉아 있다면 곰팡이일 수 있으니 피하시고, 손으로 부러뜨렸을 때 바스러지듯 깨끗하게 부러지는 것이 잘 마른 상태입니다.

수입 고춧가루와 국산을 구분하고 싶으시면 색과 향을 보세요. 국산은 대체로 색이 선명하고 단맛이 도는 향이 납니다. 다만 눈으로만 완전히 가리기는 어려우니, 중요한 용도라면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정리하면 이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고추를 사고 두고 먹는 과정에서 실제로 차이를 만드는 건 몇 가지 안 됩니다.

첫째, 씻지 말고 보관하세요. 대부분의 무름은 남은 물기에서 시작합니다. 쓸 만큼만 그때그때 씻는 습관 하나로 보관 기간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둘째, 꼭지를 보고 고르세요. 겉이 반질반질해도 꼭지가 마르거나 검게 변했으면 이미 시간이 지난 것입니다.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신호입니다.

셋째, 많이 샀다면 바로 나눠 얼리세요. 냉장에 두고 다 못 먹어 버리는 경우가 가장 아깝습니다. 사 온 날 용도별로 썰어 소분해두면 버릴 일이 거의 없습니다.

고추는 매운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조금씩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식사가 달라집니다. 다만 위가 약하시거나 속쓰림이 잦다면 양을 줄이시고, 증상이 반복되면 진료를 받아보세요.

참고 자료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https://koreanfood.rda.go.kr)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https://various.foodsafetykorea.go.kr)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health.kdca.go.kr)

※ 이 글은 일반적인 식품·건강 정보이며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지병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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